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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벚꽃 개화, 역대 두 번째로 빨라…심상찮은 징후

입력 2023-03-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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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맑은 날씨 속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꽃이 일찍 피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결코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의 봄은 날로 덥고 건조해지고 있는데 당장 올 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이어서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청이 서울의 벚꽃 개화를 기록 하기 시작한 건, 1922년부텁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이 이렇게 빨리 핀 건 2021년 봄, 3월 24일에 이어 역대 두번쨉니다.

기후 변화로 점차 따뜻해지는 봄철 날씨 때문입니다.

최근 50년간 우리나라의 봄은 계속해서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봄은 역대 가장 따뜻한 봄이었습니다.

올해 봄도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전국의 3월 평균 기온은 9.1도.

역대 가장 포근했던 지난해보다 1.4도나 높습니다.

기온만 변한 게 아닙니다.

봄철 강수는 줄어들고 일조 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뭄뿐 아니라 고농도 초미세먼지와 대형 산불에 최적화한 환경으로 변해가는 겁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미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때보다 1.1도 높아졌습니다.

이 상승폭이 2도만 돼도 전 세계 도시에서만 4억명 넘는 사람이 물 부족을 겪게 됩니다.

또 '5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고온 현상은 8배 넘게 잦아집니다.

전 세계 195개 나라 과학자들은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골든 타임이 10년밖에 없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2030년 전까지 재생에너지와 기후금융 확대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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