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책을 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연말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야 출마하겠다는 걸까요?
안 원장의 출마를 가늠할 3가지 변수를 이승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철수 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은 일일 판매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하루 동안 1만1천권 넘게 팔렸고 교보문고에서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틀어 18시간 만에 1만 2500부가 팔렸습니다.
높은 판매 실적이 이어질 경우 안 원장의 출마 결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안 원장도 책에서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투자자의 돈이 걸린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주가엔 안 원장이 대통령직에 얼마가 다가섰느냐 하는 가치판단이 반영돼 있습니다.
안 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안랩의 주가는 책 발간 첫날 9.42% 급등한 데 이어 다음날 13.11%로 더 많이 뛰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JTBC와 리얼미터가 함께 실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 이번주 들어 문재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격차를 줄여나갔지만 책이 출간되자 안 원장 41.1%, 문 후보 36.4%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책 출판을 계기로 안 원장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경우 여야의 대선 경선 후보들의 경쟁 판도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