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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호 발사, 일본측이 100억 저렴했다"

입력 2012-05-17 16:59

2007년 발사체 입찰서 러시아보다 낮은 가격제시

17일 오후 4시부터 연료주입해 18일 새벽 3·4차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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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발사체 입찰서 러시아보다 낮은 가격제시

17일 오후 4시부터 연료주입해 18일 새벽 3·4차 허가

"아리랑 3호 발사, 일본측이 100억 저렴했다"

우리나라의 '아리랑 3호' 위성이 17일 오후 3시30분 두 번째 발사 여부(Go/No-Go) 결정에서 순조롭게 허가를 받았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밝혔다.

아리랑 3호는 낮 12시30분 H2A로켓에 실려 15분간 발사대까지 이동, 오후 4시부터 액체연료를 주입받으며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아리랑 3호는 발사 1시간 전인 18일 새벽 0시39분 세 번째 발사 허가에 이어, 발사 10분 전인 새벽 1시29분에 최종 발사 허가를 받는다.

다음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목적실용위성3호 최해진 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일본의 H2A 발사체 로켓이 발사 준비 도중 허가를 못 받은(No-Go) 사례가 있는가.

▲날씨 문제나 위성 쪽에 문제가 발생해 중단된 적은 있지만 발사대로 옮겨진 뒤 노-고우(No-Go)가 발생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리랑 3호 발사체로 일본 위성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위성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2007년 아리랑 3호 국제입찰에 응모한 러시아와 일본이 경합을 벌였는데 일본 측 가격이 100억원 정도 낮았다. 일본은 우리 위성과 상관없이 발사하도록 돼 있어 가격을 200억원 이하로 낮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일본 발사체는 20번 중 19번을 성공해 신뢰도가 높아 결정했다.

--아리랑 3호가 특별한 점은.

▲지상관측 카메라를 처음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0.7m급 카메라에 장착할 렌즈를 직접 제작하진 못했지만 관측장비를 디자인, 조립, 실험하는 부분은 항우연과 국내 업체가 주도했다. 아리랑 3호는 또 카메라의 움직임이 빠르다. 틀어서도 찍고 민첩성도 좋아졌다. 그러나 휠 등 부품은 국내 제작 능력이 안돼 외국 제품을 사다 썼다.

--0.7m의 해상도는 어느 정도로 정밀한가.

▲지상 685㎞ 상공에서 중형차와 소형차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고해상도다.   --아리랑 3호 수명은.

▲위성의 기능이 멈출 확률이 75% 정도 되는 시점인 4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래 수명 3년이었던 아리랑 1호는 8년이나 작동했으며, 2호는 6년이 지났음에도 현재 가동되고 있다.  

--새벽 1시39분에 발사하는 이유는.

▲3호는 오후 1시30분에 지상을 관측하도록 설계했다. 2호가 오전 10시50분에 한반도 상공을 지나기 때문이다. 다네가시마우주센터는 발사체를 남서쪽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위성이 오후 1시30분에 한반도 상공을 지나게 하려면 12시간 전인 새벽에 발사해야 한다. 함께 발사되는 일본 위성을 고려해 발사 윈도 폭을 새벽 1시39분부터 1시42분으로 짧게 잡았다.

--위성 발사가 실패하면 일본 측에도 책임이 있나.

▲발사체 쪽은 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각자 보험으로 처리하게 돼 있다. 아리랑 3호는 위성 자체에 1억달러, 발사 비용으로 2천만달러 등 모두 1억2천만달러가 보상되는 보험에 가입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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