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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양 갖춰라" 대기업 공채 변화에 구직자 부담

입력 2014-09-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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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들의 올 하반기 공채에는 유독 한자와 역사 등 이른바 인문학 소양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취업준비생들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녕 기자입니다.

[기자]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구별법을 서술하시오.

조선 시대 세종대왕이 과거 시험 때 냈던 문제입니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 공채시험에 이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이처럼 인문학 소양을 묻는 문항이 올 들어 대기업 채용의 새 평가 기준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임민욱/취업정보회사 사람인 팀장 :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경우 생각의 폭이 깊어지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기업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자나 역사능력시험 우수자에겐 채용 가산점을 주는 등 대기업 채용에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겐 정작 이런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임명신/동국대 4학년 : 요즘에는 독서토론이나 한자 이런 것도 저희들에게 많이 요구를 하는 것 같아서, (준비하느라) 많이 부담이 돼요.]

일각에선 취업 사교육 시장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업을 위해 전공과 어학, 인턴 경험 등 이른바 스펙 쌓기에 공을 들여온 구직자들. 대기업들이 인문학 소양까지 요구하면서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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