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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 "최씨 일가, 98년 보선 때 뭉칫돈 지원"

입력 2016-11-22 18:42 수정 2016-11-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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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세계일보에 나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하루종일 상당히 화제가 됐습니다. 최순실씨 집안에서 17년간 운전기사를 했던 분이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최태민 집안이 대를 이어서 총동원됐다는 내용이죠?

[임소라 반장]

큰 내용만 정리하자면요.

- 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 2000년 총선 때 최순실씨 모친 임선이씨가 대구에 직접 내려가 박 대통령과 함께 살면서 선거를 지휘하다시피 했다.

- 임씨가 두 번의 선거에서 2억5천만 원 정도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직접 싣고 내려가서 지역구에 뿌렸다.

- 최태민씨의 엄청난 재산이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세습됐다.

이런 게 운전기사의 주장인데요. 박 대통령 정계입문 과정에서 임선이씨 역할론은 이미 보도가 됐던 거지만, 이런 뭉칫돈이 넘어갔다는 얘기는 처음 나온 거죠.

[정강현 반장]

이 운전기사 분이 딱 한 번, 뭉칫돈의 실체를 봤다는 거죠. 임선이 씨가 아파트 방문이 잠겼다고 해서, 이 분이 그걸 따줬다는 거죠. 그런데 방문을 딱 여는 순간, 방에 돈이 한가득 있더라는 겁니다. 임선이씨도 돈의 정체를 들키니까 깜짝 놀라더라는 거죠.

아무튼 돈 관리는 임선이씨가 전담했는데,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찾아오면 007가방에 돈을 담아가고 했다고 하고, 선거가 끝나마자마 당일에 바로 모든 자료를 폐기했다는 게 이 분의 주장입니다.

[앵커]

저도 기사를 봤는데, 임선이씨, 최순득, 최순실, 이렇게 온 가족이 얼마씩 갹출해서 선거자금을 마련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제 구속된 장시호씨의 엄마, 최순실씨의 언니인 순득씨가 "지금 돈이 없어서 대출받아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더니 순실씨가 버럭 화를 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바로 꼬리를 내렸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결국 '최태민 2세' 중에선 단연 최순실씨가 실세였다는 내용이 눈에 띄더라고요.

[유상욱 반장]

그런거보면 최순실씨가 최태민의 진짜 후계자는 후계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여성 대통령'을 부추겼던 최태민의 이루지 못한 꿈이 부인에게 그리고 딸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들에겐 2012년 대선이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이루어진 일생을 건 도박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 정도로 베팅을 했으니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이권에 개입을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저 운전기사 분이 2012년 대선 때 저런 말씀을 했더라면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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