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고모부를 처형한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어제(15일) 아무 일 없다는 듯, TV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완공을 앞둔 마식령 스키장 시찰에 나선 건데요, 일단 표정은 밝았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마식령 스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활짝 웃으며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마식령 스키장을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으로 훌륭히 완공하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현명한 영도와… ]
차기 권력으로 부상한 황병서, 마원춘 당 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장성택 처형 이후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고, 김정은 체제의 업적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포상잔치도 벌였습니다.
북한은 인민군 제267군 부대와 상원시멘트 연합기업소 등 150명에게 김정은 명의의 표창장과 김정일 훈장, 노력영웅 등의 명예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잔혹성만 보여선 안 되고, 국민들로부터 미움과 경멸을 사서도 안 됩니다. 국민 편에 서서 주민생활을 향상 시켜 준다든가 희망을 불러일으켜 주는 지도자상을 과시할 필요가 있죠.]
김정은이 권력과 민심을 다잡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