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뷰 : 지금이 당신 축구 인생에 가장 힘든 시간인가요?]
[앵커]
안타까운 부상에, 골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맨체스터 시티 4:2 토트넘|프리미어리그>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만들고, 태클로 공을 살린 케인의 크로스도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끝까지 따라붙는 축구로 2분 새 2골을 몰아친 토트넘은 후반 4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손흥민도 웃지 못했습니다.
헤더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역습 드리블은 태클에 막혔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250경기에 출전한 대기록을 쓴 날이지만, "그림자에 갇혔다"는 혹독한 평가에 직면했습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18경기를 뛰고 단 4골에 그친 손흥민.
답답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지난 시즌이 더 나을 수 있죠. 올 시즌엔 골도 놓쳤고, 뭔가 놓친 게 분명하죠. 토트넘처럼 저도 기복이 있었네요.]
마음 속 부담감도 털어놨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득점왕을 받고 모든 게 달라졌어요. 기대치도 높아졌고요. 그냥 털어버려야될 때도 있지만, 전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예요. 축구를 사랑하니까요.]
혹독한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을 다짐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인간으로서, 축구선수로서 도전이 되겠죠. 굉장히 힘들겠죠. 하지만 전 도전을 좋아하니까 부딪쳐볼 거예요.]
(화면출처 : 유튜브 'Sky Sports Premier League')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