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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설비 점검에 최소 2~3주 걸려"

입력 2013-07-10 10:01

개성공단 정상화 포기 못해…북한 종업원 선물로 콜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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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 포기 못해…북한 종업원 선물로 콜라 준비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설비 점검에 최소 2~3주 걸려"


10일 오전 8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을 태운 버스가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멈췄다.

전자부품업체인 DKC 맹충조 대표는 개성공단 출경을 앞두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들어가면 설비 점검을 먼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맹 대표는 "설비부문을 잘 파악해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점검하려면 사람을 투입해 최소 2~3주는 봐야한다"고 말했다.

출경을 기다리는 상기된 표정의 맹 대표 손에 캔 콜라 한 박스가 들려있었다. 그는 "종업원들이 가장 좋아하던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100여일만에 개성으로 가는 길에 종업원들이 가장 좋아했던 콜라를 선물로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종업원들은 현재까지 출근을 하지 않는 상황. 맹 대표는 "출근을 안 하니 못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샀다. 종업원들이 얼마나 콜라를 좋아했는데…"라며 웃었다.

맹 대표는 "종업원들이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개성으로 향했다. 그는 북한 종업원들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콜라는 놓고 나오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맹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개성공단으로 다시 들어가는 소감은 어떤가?
"기쁘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에 들어가면 할일이 뭔가?
"설비부문을 잘 파악해서 정비를 해야 한다. 오늘 가는 것은 단순히 파악만 하는 거다. 제대로 점검을 하려면 사람을 투입해서 최소 2~3주는 적극적으로 봐야한다"

-봉지에 콜라를 들고 있는데?
"우리 종업원들에 제일 좋아하던 것이다. 주려고 샀다"

-오늘 방북에서 종업원들을 만날 수 있나?
"출근을 안 하니까 못 만날 수도 있겠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샀다. 종업원들이 얼마나 콜라를 좋아했는데…"

-종업원들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잘 있었냐고, 건강하냐고 묻고 싶다"

-오늘 열리는 남북회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기업인들은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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