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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올해 유승이 가장 짜릿, 삼성에 돌아와 은퇴"

입력 2013-11-22 20:44 수정 2013-11-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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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올해 유승이 가장 짜릿, 삼성에 돌아와 은퇴"


'끝판대장' 오승환(31)은 역시 '돌부처'였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계약이 성사된 후에도 특유의 덤덤한 목소리는 여전했다.

오승환은 22일 삼성과 한신이 이적료 5000만엔(5억3000만원)을 받고, 오승환에게 2년간 최대 9억엔(95억원) 계약에 합의했을 때 서울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경산볼파크에서 계약 직후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오승환은 "삼성과 한신 두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2년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볼 수 있고, 해외 진출이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공은 삼성에서 던지겠다"며 은퇴는 삼성에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약 소식 들었을 때 느낌은.

"뭐, 별 다른 거 있나요. 그냥 그랬어요."

-삼성이 이적료보다는 선수 연봉에 많이 신경썼다. 한신은 역대 한국인 최고 대우를 해줬다.

"삼성에 무척 감사드린다. 한신도 나를 필요로 했고,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두 구단에 너무 고맙다."

-미국보다 일본을 원했나? 뛰고 싶은 팀이 있었나.

"해외 진출을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팀, 편한 조건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생각했다. 어느 팀으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은 안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

"한신과 2년 계약을 했다. 나 스스로 2년 동안 잘해서, 2년 이후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른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한신에서 뛰는 2년이라는 시간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해외 진출이 확정됐는데, 떠오르는 사람이나 생각이 있다면.

"에이, 그런 것은 없다. 근대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다. 에이전트가 고생 많이 했다. 감사하고 삼성과 한신 구단에도 감사하다. 삼성에서 9년을 뛰면서 좋았던 기억이 많기에 그런 것들이 조금 생각난다."

-9년 동안 삼성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다 좋았지만 아무래도 올 시즌이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초로 정규 시즌 3년 연속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도 3연패했다. 개인적으로도 해외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앞으로 어디서 공을 던지든 마지막 공은 삼성에서 던지겠다. 마지막엔 다시 삼성에 돌아와 은퇴하겠다."

-곧 서울에서 한신과 조인식 있다고 들었다.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운동은 계속하고 있다. 삼성에 있으면서 매년 12월 중순에는 괌으로 개인 훈련을 갔다. 올해도 그럴 계획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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