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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직 줄일 것" 서울교통공사 사장 발언에 노조 "그게 더 불이익 주는 것"

입력 2022-09-21 11:21 수정 2022-09-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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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김상범 사장의 발언에 대해 "여성의 직무 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고 오히려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여성 직원들의 당직을 폐지하거나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늘(21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지적하며 "누군가 할 수 없는 업무를 늘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성계도 김상범 사장의 발언에 대해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일종의 펜스룰이고 여성 직원의 업무 능력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펜스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이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논란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선 여성을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로 문제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돌린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노조는 김 사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2인 1조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적자인 상황에서 증원은 불가하고 기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것이 보도로 알려진 서울시의 입장"이라며 "이는 서울시가 실질적인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공사 뒤로 숨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역에서 2인 1조 근무를 하기 위해선 410명이 필요하다"며 "중도퇴직, 장기결원, 공로연수로 인력을 신규채용하고 비대해진 본사·지원부서의 인력을 역무 현업으로 재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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