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백꽃하면 생각나는 곳, 바로 여수 오동도죠.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오동도의 동백꽃이, 붉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겨울 추위와 거친 바람을 이겨낸 동백꽃이 예쁜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를 내밉니다.
여기저기 피기 시작한 꽃망울은 봄을 재촉합니다.
동백나무로 둘러싸인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송지현/서울 잠실동 : 꽃이 부끄러운듯 하면서도 정말 아름다워요. 환상입니다.]
[박두희/충북 청주시 : 일상에서 잘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색도 정말 예쁘고 좋아요.]
바닥에 떨어진 꽃송이들도 여전히 고운 빛깔을 자랑하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3천6백그루의 동백나무 숲은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오동도 동백꽃은 지난 겨울 모진 한파 탓에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게 피었습니다.
이달 하순이면 섬 전체가 붉은 꽃송이로 뒤덮일 전망입니다.
[이정석/여수시 오동도 관리팀장 : (동백꽃이) 떨어지고 피고 그걸 같이 볼 수 있는 시기가 3월 20일 정도인데 그때 오시면 두 가지를 모두 볼 수 있어요.]
오동도 동백꽃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