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호남에서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광주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새 지도부를 바라보는 호남의 민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지난 6월 1일/JTBC '2022 우리의 선택') : 본선에서 의미 있는 경쟁 구도를 갖지 못하면서 광주 시민들이 투표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거 같습니다.]
당대표를 뽑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34.2%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김용석/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저도 똑같이 하고 있고,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 많이 듣는 거 같아요.]
[정지웅/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대선 그때 이후로, 민주당이 안 된 이후로는 좀 크게 관심이 떨어진 게 가장 큰 거 같습니다.]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다른 정당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윤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도덕성이 곧 민주당의 강점이었지. 과거 걸어왔던 길과 지금 자신들이 걷고 있는 길이 일치되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호남에 해준 게 없다"는 쓴소리도 있었습니다.
[김윤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지금 이 비행기 소리, 이 소리. 이런 거 같은 경우에는 누구도 나서서 하지 않으려고 하고, 거대 야당이면서도…]
[김대원/전남대 재학생 : 다양한 기업들이 광주에 자리 잡고 청년들이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끔…]
다만, 상당수 호남 지역 정치인들은 밑바닥 민심을 중심으로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며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새로운 지도부가 앞장서서 민주당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민 중심, 민생 우선의 유능함을 갖춰달라는 이런 기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요. 광주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우리 당을 이끌어 나갈 거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