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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출근 40대, 굴착기에…사고 5년 새 10배 증가

입력 2022-07-26 07:58 수정 2022-08-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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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전동 킥보드가 굴착기와 부딪쳤고 킥보드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지난 5년 동안 이런 사고도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편을 주차 차량들이 메웠습니다.

이렇게 주차한 차량 옆에 승합차 한 대가 또 정차합니다.

사실상 도로 하나가 완전히 막힌 상황.

커다란 굴착기가 지나가나 싶더니 전동킥보드와 헬멧이 도로에 나뒹굽니다.

주정차 차량을 피해 가던 전동 킥보드와 굴착기가 부딪친 겁니다.

킥보드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포클레인은 중앙선 진행 방향으로 1차선에 있었고요. 사고당하신 분은 중앙선 사이에 있었어요.]

킥보드 운전자는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근처 공장에서 일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해 킥보드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로 우선 달려야 하고 없을 때는 도로로 가야 합니다.

사고 현장은 자전거 도로가 있었지만 주차 차량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주변 상인 : (새벽) 6시, 5시만 넘으면 계속 갖다 대는 거예요. 저희들이 누차 얘기하고 신고하고 해도 단속을 안 해줬어.]

킥보드는 운전자가 완전히 노출되어 있고 높이가 낮아 다른 차량 시야에서 벗어나기 일쑤입니다.

지난해 전동 킥보드 교통사고는 1,700건이 넘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까지 숨진 사람만 56명에 이릅니다.

개인에게만 주의하라고 당부할 상황은 이미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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