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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등유 섞어 유통…'가짜 석유' 팔고 53억 챙긴 주유업자들

입력 2022-07-11 20:44 수정 2022-07-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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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어려운 와중에 '가짜 석유'를 유통시킨 업자들이 있습니다. 값싼 등유를 섞어서 팔아 수십억 원이나 챙겼다고 합니다. 차도 상하고, 환경도 상하고, 소비자의 속도 상합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주유 기계를 살펴보고 주유업자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유소에서 판매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영업을 한 겁니다.

마음대로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했는데, 근처 주유소보다 경유를 리터당 최대 300원까지 비싸게 팔았습니다.

[주유업자 : (가격 표지판을 설치해서 판매 가격을 고지할 의무가 있어요.) 네.]

또 다른 주유소.

서 있는 승합차 뒷자리를 봤더니 기름 탱크가 실려 있습니다.

여기에다 주유기로 기름을 넣습니다.

차에 넣으면 안 되는 등유를 차량용으로 파는 겁니다.

직접 등유를 주유하다가 적발될까 봐 필요할 때마다 기름을 운반했습니다.

[덤프트럭 기사 : (이 차는 경유가 들어가는 차잖아요. 왜 석유, 등유를 넣었나요?) 기름값이 요새 너무 비싸니까.]

한 주유업자는 가격이 저렴한 난방용 등유와 경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았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석유를 현금으로 산 뒤 되팔아 세금 4억3천만 원을 떼먹은 업자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어떤 정유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없는 기름입니다.

이렇게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된 불법 주유업자는 6명입니다.

이들이 유통한 석유제품 양은 총 254만 리터.

200리터 드럼통 1만3천 개 분량으로 시가로는 53억 원에 달합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차량의 안전사고는 물론 인체 유해가스 배출로 환경오염을 일으켜 국민건강을 해치고…]

특사경은 검거된 6명 중 1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5명은 형사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기름값이 오를수록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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