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한때 중국에서 위세가 컸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현지 매출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드 보복 조치에 중국 제품 영역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자동차 판매단지입니다.
한국 회사의 간판이 걸려있지만, 전시장에 차는 한대도 없습니다.
[현대차 매장 직원 : 현재는 팔지 않고 있습니다. 철수했습니다. {왜요?} 사장님이 그렇게 결정한 겁니다.]
현대차 매장은 테슬라 매장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면적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최근 들어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현대차 판매장이라며 정작 내부엔 중국 차 광고판을 세워놓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2016년 판매량이 114만 대까지 늘었지만, 사드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지난해 매출은 28만 대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결과 현대차 매출은 2016년 20조원에서 2022년 4조원대로 75% 급락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쇼핑몰의 한국 휴대폰 업체 매장.
중국인의 발길이 거의 없습니다.
[삼성 휴대폰 매장 직원 : {하루에 얼마나 팔리나요?} 지난 주말에 6~7대 정도 팔았습니다.]
[쑹자이/베이징 시민 : 한국 드라마 보면 삼성폰 좋아 보이는데 그뿐이죠. 기능은 별로고 비싸기만 합니다.]
2016년 15%에 달했던 휴대폰 점유율은 1%대로 떨어졌고, 삼성전자 중국내 매출도 6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우리 기업을 규제하고, 자국산 제품을 지원하면서, 중국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