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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감격 선발승 "감독님 기대 부응해 기뻐"

입력 2013-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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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감격 선발승 "감독님 기대 부응해 기뻐"


NC 이성민(23)이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이성민은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그는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을 추가했다. 시즌 3승째.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6회까지 투구수가 72개 밖에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특히 볼넷 역시 안타와 마찬가지로 1개 뿐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하일성 KBS N 해설위원은 "공이 타자 무릎 근처에 대부분 형성되니까 KIA 타자들이 꼼짝을 못한다"고 말했다.

영남대를 졸업한 이성민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우선 지명됐다. 계약금 3억원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시즌 초반 중간 계투로 활약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2군에도 다녀왔다. 전반기 성적은 총 24경기에서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8.59에 그쳤다.

그러나 이성민은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12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계속된 호투로 코칭스태프의 믿음감을 회복했고, 지난 17일 롯데전에서는 2이닝 만에 강판된 아담에 이어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인 셈이다.

특히 지난 27일 아담이 퇴출되면서 이성민이 선발진으로 합류하게 됐다. 김경문(55) NC 감독은 당시 "아담을 기용하면 팀이 몇 승을 더 거둘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다"며 "이성민이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이날 경기 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져 중간 투수로 좀 더 일찍 마운드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1회부터 점수 뽑아서 마음 편하게 했다. 감독님이 주신 기대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문(55) NC 감독도 "이성민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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