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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 32억 뜯어 중국 보냈다…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입력 2022-08-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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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6개월 만에 32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무려 4억 9천만 원을 빼앗긴 사람도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 물품 보관함입니다.

한 손에 파란 종이가방을 든 여성이 걸어오더니, 보관함에 종이가방을 넣습니다.

얼마 후, 다른 여성이 보관된 종이가방을 찾아 떠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물품 보관함을 이용해 현금을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또다른 현장.

역시 종이가방을 든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가고, 다른 여성이 빈손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후, 처음 들어간 여성은 빈손으로 나오고, 뒤따라 들어간 여성 손에 가방이 들려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일명 '콜책'으로 불리는 인물이 해외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로 사기를 치면, 국내에 있는 1차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습니다.

이 돈은 다시 2차·3차 전달책을 거쳐 국내 총책에게 모입니다.

피라미드식 구조입니다.

경찰은 1차 수거책을 시작으로 국내 총책 2명까지 모두 34명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2월부터 지난달까지 피해자 53명에게 32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억9000만원을 빼앗긴 사람도 있습니다.

돈은 환전책을 통해 중국 총책 계좌로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며, 중국에 있는 해외 총책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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