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핀코 커밍아웃, 국내외 연예인 커밍아웃 사례는?'
필리핀 출신 가수 펨핀코의 커밍아웃 선언이 화제다.
펨핀코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필리핀의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레즈비언이 맞다. 이제야 진정한 나를 찾은 기분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둘러싼 동성애 루머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자 펨핀코는 당당히 커밍아웃했다. 이후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존재다. 나를 존중하고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펨핀코 커밍아웃 이후 자신의 성저체성을 당당히 밝힌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국내에선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영화계에선 최근 19살 연하 애인과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이송희일 감독이 있다.
펨핀코 커밍아웃이 나오기 전 이미 화제를 모았던 해외 스타들도 많다. 정열적인 라틴댄스로 팝스타 반열에 올라선 리키 마틴은 2010년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당당히 고백했다. 그는 "나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커밍아웃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린제이 로한도 동성애자다. 그녀는 2008년 사만다 론슨과 연인관계임을 시인한 뒤 공식석상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참여했다. 결혼설까지 제기됐지만 1년만에 결별해 아쉬움을 남겼다.
할리우드 영화 배우이자 감독인 조디 포터스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미란다 역을 맡았던 배우 신시아 닉슨 역시 동성애자임을 밝혔고, 2012년 동성 연인 코르시틴 마리노리와 결혼식을 올려 법적 부부가 됐다.
한편, 동성애가 아닌 양성애 사실을 고백한 스타들도 있다. 할리우드 배우 엠버 허드는 2010년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럼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니 뎁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브래드 피트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도 과거 동성애를 즐겼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녀는 브래드 피트를 만나고 동성 연인과의 교제를 중단했지만 2007년 게이 및 레즈비언 연합으로부터 동성애 인권상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중앙 포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