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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대만, 역대 최강 드림팀 구성…"타도! 한국야구"

입력 2013-02-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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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의 야구 강소국, 바로 이번 WBC 본선 1라운드 개최국, 대만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 못지 않게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해 우리로선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팀입니다.

대만 야구를 이서준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WBC에서 단 1승 뿐. 1, 2회 대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본 대만.

WBC는 대만야구에서 치욕으로 기억됩니다.

4년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대만은 역대 최강 드림팀으로 돌아왔습니다.

빅리거가 포진한 투수진이 가장 화려합니다.

오른손 투수 왕첸밍,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입니다.

뉴욕양키즈에서 다승왕을 차지했던 에이스로 메이저리그 통산 61승 32패.

아시아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의 박찬호 다음으로 좋은 성적입니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궈홍치. 전성기 시절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둘 다 팀에서 방출된 떠돌이 신세. 타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만 홈런왕 출신 린즈셩을 비롯 펑정민, 장지엔밍 등 거포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대만은 야구에 대한 자긍심이 큽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야구를 소개했는데 제1회 세계 리틀 야구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하면서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합니다.

우승 기념으로 500 달러 뒷면에 리틀야구대표팀을 새겨넣기까지 했죠.

야구는 인구 2천만의 대만이 13억의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 종목입니다.

[링위썬/대만 야구팬 : 대만에서 야구는 국가적인 스포츠입니다. 대만 팀도 이번에 최고의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일본(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들이 구속되고 팀들이 해체되면서 현재 대만 야구는 침체기에 빠져있습니다.

제3회 WBC는 대만 야구의 부활을 위한 무대로 여겨집니다.

이미 예선에서 필리핀, 뉴질랜드를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무결점 승리를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본선 1라운드를 앞두고 대만의 절박함은 곳곳에서 드러나는데요.

지난해 이미 국내파들만 모아 합숙훈련을 했고 평가전 중계를 거부하는 등 보안에도 철저합니다.

1, 2회 대회 모두 우리나라에 막혀 1라운드 탈락의 쓴 맛을 봤으니 단단히 설욕을 벼를 수 밖에 없겠죠.

4강, 그 이상을 노리는 우리나라, 대만을 무서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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