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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로 날아든 귀한 여름 손님…'팔색조' 둥지 틀었다
입력 2013-07-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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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로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팔색조가 남해에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김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속. 바위 위 나무덤불처럼 보이는 이 곳에 팔색조 7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연신 입을 벌려대는 어린 팔색조들. 팔색조 부부는 연신 먹이를 물어 나릅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색 깃털로 멋을 낸 팔색조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입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 머물다 5월이 되면 우리나라에 날아와 둥지를 틀고 4~6개의 알을 낳습니다.
이 귀한 '여름 손님'의 대규모 번식지가 지난달 우리나라 남해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창일/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이번에 금산 지역에서 팔색조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지렁이라든가 이런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의 위협이 없어서 무사히 부화를 하게 됐습니다.]
팔색조는 비바람에 취약한 나뭇가지 대신 바위 위에 둥지를 틉니다.
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소나무와 삼나무의 뾰족한 잎을 거칠게 엮습니다.
알을 낳아 부화하는데 열흘, 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기까지 12일이 걸린다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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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희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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