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를 세울 수 없는 간선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대학생 승객이 갑자기 70대 기사를 때렸습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보니,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이 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 뒷좌석에 승객이 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1시쯤 북부간선도로입니다.
택시기사는 차선을 바꾸려고 방향지시등을 켭니다.
그 순간 승객이 갑자기 기사의 얼굴을 뒤에서 때립니다.
[택시기사 : 뭐야 이거! 뭐하는 거야, 지금 이거!]
그만하라고 하자 갑자기 웃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 : 아저씨, 사람 때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죠? {하하하하하.}]
뜬금없이 내려달라고도 합니다.
[승객 : 여기서 내려줘. 내려줘.]
갓길 조차 없는 간선도로였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시속 60㎞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발로 툭툭 치기 시작합니다.
[김흥국/택시기사 : 굉장히 위험했죠. '잘못하면 사고 나서 죽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경찰 지구대에 도착할 때까지 5분 넘게 계속 이랬습니다.
[김흥국/택시기사 : 지금도 악몽 같아요. 누가 타면 뒤만 이렇게 돌아보게 됐어요.]
술 취한 승객의 택시기사 폭행은 며칠 간격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엔 전주에서.
[악. 으악. 왜 그래, 왜 그래.]
지난 19일엔 부산에서 택시기사 폭행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폭행한 승객을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