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확산되는 '불복 프레임'…그 시작엔 '대통령이 있었다'

입력 2017-03-08 20: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헌재가 모레 탄핵 심판에 대한 최종 선고를 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 측과 친박계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불복 프레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시작점이 어디인지 거슬러 올라가 봤더니 박근혜 대통령의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 있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과 정규재씨와의 인터뷰에선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정규재 TV 인터뷰/지난 1월 25일 : (재판 절차는 공정하다, 아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수용할 수 있습니까? 결과에 대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질문 자체가 의도적이라는 비난도 샀는데 수용하겠다는 대답은 하지 않고 심판의 공정성만 언급한 겁니다.

이후 대리인단은 헌재가 불공정하고 그러니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공연히 주장합니다.

[이중환/대통령 측 대리인단 변호인 (지난달 1일) : 청구인 측에는 예리한 일본도를 주고 피청구인에게는 둔한 부엌칼을 주면서 공정한 '진검 승부'를 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김평우/대통령 측 대리인단 변호인 (지난달 25일) : 헌재에서 판결을 내리면 무조건 승복하자고…여러분 우리가 노예입니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네티즌 70%가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먼저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관련기사

청와대 "샤이 탄핵 반대파 있다"…막판까지 민심 부인 탄핵 찬반 여론 뒤집혔다?…가짜 뉴스 '막판 총력전' "박영수 특검은 사냥개, 사형시켜야"…도 넘은 위협들 경찰 내사 착수에도…친박단체, 더 거친 말로 '협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