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대표 측은 노골적인 '이준석 내쫓기'라고 반발합니다. 배후에 이른바 '윤심'이 있다는 해석도 합니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라는 공개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 측은 비대위는 이 대표를 내쫓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거였구나, 그게 다 드러났다. 어떤 세력이 힘으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거를 다 느끼고 있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일부 이 대표 측 인사는 아예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윤심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 최고랑 윤영석 최고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보도) 내용이 있어요.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실제 당 지도부를 비상 기구로 바꾸려는 움직임엔 윤심이 작용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와 초선 연판장을 주도한 의원들이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장 의원은 비대위가 필요하단 의총 결의 내용에 힘을 보탰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의총 안에서는 이견 없었나요?} 특별한 이견 없었어요. 의원총회에서는 이 상황이 비상상황이란 거를 확정을 한 거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당 내분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첫째 원인이라면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전해집니다.
다만, 윤심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는 이 대표 측은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대위는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가 지도부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더라도, 조기 전당대회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 전당대회는 안 된다.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기회를 봉쇄하는 거기 때문에 그건 불법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