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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시간끌기 질문에 일침…황당한 질문엔 면박 주기도

입력 2017-02-09 20:57 수정 2017-02-09 20:58

"불필요한 질문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라"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채택 직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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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질문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라"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채택 직권 취소"

[앵커]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 측이 시간 끌기 전략을 멈추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9일) 증인 신문에서 재판관들이 또다시 이 부분을 지적하며 대통령 대리인단에게 본론만 얘기하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이 와중에 대통령 측이 잠적한 안봉근 전 비서관을 신문하겠다고 해 헌재가 날짜까지 잡았는데, 정작 안 전 비서관은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 대리인은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를 신문하면서 검찰 수사 자료를 읽는 수준의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불필요한 질문을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라는 헌재 재판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측 이상용 변호사는 조 전 대표에게 "직원 급여를 더블루K 법인카드로 결제한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조 전 대표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강일원 재판관이 "급여가 어떻게 법인카드에서 나갑니까"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출석을 거부한 안봉근 전 비서관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헌재도 다음 주 화요일 14일에 신문 기일을 추가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의 변호사에게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인 출석 요구서도 전달되지 않은 데다,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도 대통령 측이 출석이 가능할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이것 역시 시간 끌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헌재는 이번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은 고영태, 류상영 씨에 대한 증인 채택을 직권 취소하고 앞으로도 안 나오는 사람에 대한 재소환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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