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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검찰 "권도형, 폭락 사태 1년 전부터 시세조종"

입력 2023-03-25 18:06 수정 2023-03-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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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사기 음모, 상품 사기, 증권 사기 등 총 8개의 혐의를 적용해 권도형 대표를 기소했습니다. 뉴욕 검찰의 공소장엔 권 대표가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1년 전 이미 시세 조종에 나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서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A씨/전 테라폼랩스 개발자 (2022년 6월) : 점프라고 외국에서 마켓 메이킹(시세조작)하는 애들이 있어요. 얘네가 지금 테라랑 되게 친하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한 몸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여기는 의도에 따라서 (시세를)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죠.]

지난해 6월 JTBC와 인터뷰 한 내부 개발자들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점프 크립토'라는 한 무역 투자 회사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의 의혹은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도 사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욕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자신이 만든 코인 테라의 시세 조종을 위해 이 무역 투자 회사의 대표자들과 접촉했습니다.

공소장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세를 조종했는지는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지난달 권 대표를 고발한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해당 무역 투자 회사가 테라를 대량으로 사들여 시세를 복구했다고 고발장에 적었습니다.

SE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최소 2개 이상의 가상화폐 플랫폼으로 6천200만 개 이상의 테라를 사들였습니다.

이런 대량 매수에 힘입어 테라 가격은 1달러로 복귀됐습니다.

이러는 사이 권 대표 등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세 조종을 숨긴 채, 테라의 안정성을 홍보하며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여기에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앵커 프로토콜'을 내세워 투자금을 1년만에 수십배로 불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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