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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광란의 도주…경찰과 아찔한 '실탄 추격전'

입력 2013-03-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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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밤, 우리 경찰과 주한 미군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쫓고 쫓기는 아찔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실탄까지 동원되는 등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이 차량 한 대를 막아섭니다.

하지만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칩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앞 사거리에서, 미군들이 공기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2 신고 내용 : 네, 경찰입니다. (차에서 공기총을 민간인들한테 쏘고 있거든요.)]

이들은 호텔 인근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주차돼 있는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강변북로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잡아타고 이들을 쫓았던 임모 순경은 10여분 간의 추격 끝에 광진구 성수사거리까지 쫓아갔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미군 차량을 가로막았지만, 미군은 임 순경을 치고 또다시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순경은 공포탄 한 발과 실탄 세 발을 발사했고, 미군 1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미 8군 영내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모씨/택시기사 (당시 상황 목격자) : 제가 최고속도 170km까지 냈어요. 그런데도 두 대 이상 벌어졌어요.]

임 순경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 퇴원하셨어요. 환자분.]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미군 A하사와 B일병 등 2명의 신원을 확인해 내일 오전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주한 미군 측은 총상을 입은 B일병은 미 육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쏜 것은 비비탄총으로 현장에서 탄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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