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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무시하지마" 10대, 잠자던 친척에 흉기 난동

입력 2013-03-03 19:22 수정 2013-05-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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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가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친척들이 평소 자신의 부모를 무시했다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어슬렁거리다 대문을 넘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급하게 뛰어 나오고, 곧바로 응급차가 나타나 사람들을 실어내옵니다.

오늘(3일) 새벽 12시 10분쯤.

19살 김 모군이 할아버지 집에서 자고 있던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작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친척들은 전날 할아버지의 생일잔치를 위해 모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군은 범행 15분 뒤 집에서 700미터 떨어진 파출소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들고 자수했습니다.

김군은 친척들이, 자신의 부모와 가족을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해온데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군/피의자 : 명절은 매일 싸우는 날이었어요. ○○가 어머니 폭행했을 때 다 못가게 막았어요. 누나도 뺨 때리고….]

김군은 어젯밤에도 친척들이 또 무시했다는 부모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지난해초 고교를 졸업한뒤 직장을 잡지 못한 김군은 최근 하루 5시간 넘게 폭력성 짙은 인터넷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기주 형사과장/광주 광산경찰서 : 게임을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게임했던게 범행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경찰은 김군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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