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 대부분에서, 당분 함량이 기준치를 넘거나 산성치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비만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살 수현이가 음료수를 꺼내달라고 엄마를 조릅니다.
[매일매일 먹고 싶어요]
엄마도 큰 문제는 없겠지 하는 생각에 선뜻 건내줍니다.
[이계원/역삼동 : 다른 탄산음료보다는 더 안전할 것 같고 설탕 성분도 덜할 것 같아 먹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음료 17종의 산도와 당 함량, 세균 증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충치나 비만을 부르거나, 세균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지 않은 어린이 음료의 산도가 콜라나 사이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또 당 함량의 경우 어린이 기호품의 하루 기준치인 17g보다 두배 이상 초과한 음료도 있었습니다.
이 기준을 넘으면 식약청 규제를 받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김덕희/소화아동병원장 : 음료수를 먹으면 양치를 해야겠다고 생각 안하는데 그대로 있을땐 치아에 손상이 올 수 있죠.]
문제는 또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음료수를 몇 번에 나눠 마시는데 개봉 후 상온에서 3~4시간 두게 되면 세균이 급증해 음료가 쉽게 상하게 됩니다.
[이용주/한국소비자원 국장 : 상온에 방치하면 변질되서 배탈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음료수를 마신 다음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30분 정도 지나면 양치질로 청결히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