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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해야 할 캠퍼스에서…" 인하대 피해자 추모 발길

입력 2022-07-18 20:03 수정 2022-07-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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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학교 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어젯밤(17일) 구속된 가운데, 학교 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국화꽃 한 송이를 조심스레 내려놓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습니다.

고인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적는 손길도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새벽 피해 학생이 쓰러진 채 발견된 자리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고, 추모의 메시지는 게시판을 가득 채웠습니다.

[인하대 졸업생 : 너무 마음이 아파요, 피해자분 생각하면. 밤에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마음에) 밟혀서 오게 된 것 같아요.]

[신현민/인하대 재학생 : 어린 나이이고 하고 싶은 것 많을 나이에 안타까운 일을 겪게 되어서 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캠퍼스에서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익명 단체가 근조화환 백여 개를 추모 공간에 보냈는데 학교 측이 돌려보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이 조명되며 2차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유족의 입장을 반영했다"며 "추모 공간도 유족 뜻에 따라 오늘 저녁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와 교육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심야 시간대 학교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CCTV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피의자인 남학생에 대해선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법원은 어젯밤 피의자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인천지방법원 (어제) : (혐의 인정합니까? 피해자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구조요청 안 하셨습니까? 증거인멸 시도했어요?) …]

일단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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