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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민주평통 위원' 선정 과정도 의문투성이

입력 2016-11-15 23:49 수정 2016-11-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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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김재천 영사는 최순실씨 조카 장승호씨를 특정 단체 위원으로 추천하라는 전화도 받았다고 했는데요. 장씨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선정되는 과정 역시 의문 투성이입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는 2014년 2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공석이 생겨 자문위원을 추가로 뽑는데 최순실씨 누나 최순득씨의 장남이자 유치원 사업을 하던 장승호씨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연락이 와서 장승호를 넣어달라고… 서류도 없이 그냥 위에서, 그냥 찍어 내려서 한 거란 말이죠.]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통의 해외 자문위원은 원래 현지 공관이 추천하면 사무처가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임명합니다.

교민 사회에선 전대주 당시 베트남 대사가 직접 장씨의 위촉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베트남 교민 : 전대주 대사, 원래 그 양반이 호치민에서 민주평통 지회장을 했었어요. 장승호는 전대주 대사가 나중에 찔러 넣었어요. 민주평통으로…]

결국 장씨는 자문위원에 선정됐습니다.

자문위원은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에게 통일 정책 수립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해외 교민사회에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자리로 통합니다.

전대주 전 대사는 당시 "청년위원 할당을 채우기 어려워 간부들에게 장씨를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장씨가 어떤 경로를 거쳐 대통령 직속기구 자문위원까지 선정됐는지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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