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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여전히 의혹 투성이…"응답하라 세월호 7시간"

입력 2016-11-22 18:48 수정 2016-11-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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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의 실체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의혹투성이로 남아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리 처방을 받은 정황이 보건당국 조사로 밝혀졌고, 불법 진료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의혹을 받는 의사 김상만 씨가 자리를 옮긴 녹십자 아이메드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를 유상욱 반장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얼마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띄운 겁니다.

'오보, 괴담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의 대처를 시간대별로 나열하고 있죠.

맨 위에 보시면 오전 9시 24분 국가안보실에서 문자로 상황을 전파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설명부터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윤소하 의원/정의당 : 당시 국가 재난대응을 총괄하는 안전행정부가 청와대에 세월호 침몰 사고 상황을 문자로 전파한 시간은 9시 31분. 해명대로라면 청와대 내부의 대응이 재난대응 총괄부서보다 빨랐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그날 '뭘 하지 않았다'는 말만 내놓고 있습니다. 명쾌하게 '그때 뭘 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어서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온통 '그날 7시간'에 관한 얘기로 가득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떠돌고 있죠. 대통령이 그날 굿을 한 건 아니라고 공식 해명을 한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성형 시술 의혹입니다.

저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언론이 그날 대통령이 모종의 의료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닌지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지만,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불거졌습니다.

차움의원의 최 씨 자매 진료기록입니다.

김상만 원장이 진료차트에 '청' 또는 '안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이 마지막입니다.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난 그때까지, 특히 김상만 원장이 차움에서 녹십자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대통령에 대한 대리 처방이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2014년 4월과 5월,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전후로 차움에서 최 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김 원장이 아닌 다른 의사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진료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는 JTBC 취재진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A씨 (차움 전 의사)/'JTBC 뉴스룸' 인터뷰 : (세월호 당일 교수님이 진료 안 했나요?) 진료를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다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 (VIP 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나요?) 기억이 안 나는 걸 자꾸 이렇게 여쭤보는 게 안 맞을 것 같아요. 드릴 말씀은 다 드렸습니다.]

뭔가 언급하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입니다.

차움에서 최순실 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또 있습니다. 이 의사는 2011년 11월 말 차움에서 최순실 씨에게 지방 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강남의 피부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도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2일) 국민일보에 실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 대통령에게 가장 묻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세월호 7시간'이 첫 손에 꼽혔는데요.

국민들이 간절히 묻고 있습니다. "그날, 7시간 동안 대체 무엇을 하셨나요"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응답하라 세월호 7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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