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이동통신 기업과 칭화대학교도 불법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 CIA 직원 스노든이 추가로 폭로한 내용인데요. 다급해진 미국 정부는 스노든를 넘겨줄 것을 홍콩에 요청했습니다.
함종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 해킹을 폭로해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전직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또 입을 열었습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중국의 이동통신 기업과 칭화대학교도 해킹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 신문은 스노든이 미국측 해킹을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이 잇따라 새로운 사실을 폭로하면서 미국 정부는 다급해졌습니다.
미 연방 검찰이 스노든을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하며 임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백악관은 오늘(23일) 홍콩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톰 도닐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미 CBS 인터뷰) : 스노든의 혐의는 미국과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신병 인도를 잘 보여줄 좋은 사례입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 맞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스노든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를 아이슬란드로 망명시킬 전세 비행기를 중국에 마련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줄리언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 : 우리는 스노든의 법률팀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그를 아이슬란드로 데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에 머무는 걸로 알려진 스노든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