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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트러블 메이커' 강병규 "승부조작 더 있다"

입력 2012-03-08 17:33 수정 2012-03-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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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병규, 따로 소개가 필요없는 유명인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프로필 때문에 유명한 것은 아닙니다. 도박, 사기, 피소 갖가지 사건에 연루된 대한민국 대표 트러블 메이커 강병규. 최근 몇년간은 방송에 얼굴을 드러낼 수도 없었습니다.

'돌아온 탕아' 강병규, 오늘 피플앤토크 강병규 씨 모시고 얘기해보겠습니다.



Q. 전직 야구선수라고 해야할지, 방송인이라고 해야할지, 예능인이라고 해야할지 조금 헷갈리는데. 어떤 소개가 가장 좋은가?
- 야구선수라고 불러주시는 분들고 있고 방송인이라는 직업으로 10년을 지냈다. 요즘에도 직업을 물어보면 그때그때 다르게 표현하는데 '돌아온 탕아' 표현은 조금 당황스럽다.

Q. 요즘 팟캐스트 '위험한 초대'를 진행하는데 어떤 프로인가?
- 지인들과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언론이나 기자 인터뷰에서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 그래서 트위터를 했지만 140자 안에 마음을 담기도 부족해 소통을 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강병규라는 사람이 어떤 사안에 대해 코멘트 하는 것들, 연예, 문화, 스포츠 등 다룰 예정이다. 지금은 현안이 야구계 선수협회 비리사건이 가장 큰 문제고, 그 부분을 밝히고자 트위터를 시작한 이유도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Q. 도박 사건으로 얼마나 손해봤나.
- 금액을 자세히는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재산, 사람, 마음 등 많은 것을 잃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스스로가 바보같고 후회가 된다. 10억보다 몇 배를 잃었다. 인터넷 도박도 문제가 됐었고 해외에 가서 한 적도 있었고 결국 상습 도박으로 처벌을 받았다. 지금은 하고 싶지도 않고 평생 마음을 다 잡아가면서 컨트롤 하면서 살아가는 게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야구에서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졌는데, 실제로 많이 있나.
- 처음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었는데, 승부조작이 결국은 플레이 조작·경기조작이라는 단어로 상황을 설명을 하니까 충분히 가능하고 있을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현, 박현준 선수 등을 보며 향후 10년~15년 뛰어줘야 할 선수들인데,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 할 것 같다.

Q. 지금도 후배 야구선수들과 접촉을 하나
-선수협회와 관련된 문제점 때문에 많이 얼굴을 봤다. 방송을 할때는 응원만 하는 정도였는데 권시형씨와 손민환 씨가 선수들을 무시하고 개인의 영역을 위해 협회를 망가뜨려 법정에서 기소중인 사건이 불거진 이유로 선수들을 자주 만났다. 현재 프로야구의 문제점들을 최근에 더 많이 알게됐고, 앞으로 알아갈 예정이다.

Q. 승부조작이 더 있다고 단언을 하셨는데?
-지금 스포츠계에서 박현준, 김성현 선수 둘만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단도 KBO도 동료 선수도 덮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브로커들은 처벌이 안됐다. KBO, 구단, 선수협회 들이 지난해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이 있다면 영구제명이 아닌 몇년의 자격정지를 제안해 양심선언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만 처벌하고 덮는다고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 선수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시선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본인 선수 생활 시절에는 승부조작 유혹 없었나
-그때는 금전이 오고가는 것 보다는 정면승부를 통해 잘하게 하는 일들을 했다. 의도적인 플레이는 상상할수 없었다. 세상이 변하다 보니까 그것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함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Q.선수협이 하는 일은.
-88년 최동원 선배가 선수모임을 가지려고 했으나 구단의 반대와 소극적 참여로 무산됐고, 2000년도에 그 뜻을 이어 창립 했고 초대 대변인을 맡았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마음 놓고 플레이를 할수 있도록 하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서서 2군 등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모토이다.

Q.선수협의 변질은 언제부터?
-두산에 9년 있다가, 마지막 1년은 SK에 갔다가 옷을 벗게 됐다. 그때 당시 SK 안용태 사장이 '선수협 대변인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종이를 내밀었었다. 안쓰면 자르겠다고 했다. 설마 자르겠느냐 했는데, 정말 잘렸다. 미래를 고민하던 차에 방송국 김시규PD가 제안을 해서 방송국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수협 대변인 활동을 했던 것이다.

Q. 양준혁 선수와 트위터 설전을 벌였는데?
-배신감이었다. 송진우 마혜영 등 있지만 양준혁 하나만 믿고 선수협 활동에 나섰는데, 그 약속을 몇 달 지나지 않아 헌신짝 버리듯 버렸다. 그 부분을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12년이 지난 최근에 그 부분을 본인이 미화하고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고 사람들은 그를 신으로 영웅으로 부르기에 그건 아니다라는 차원에서 이의제기를 한 것이다.

Q. 선수협 일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양준혁, 송진우, 마혜영 12년 전에 같이 만든 사람들이 지금은 나서지 않는다. 제코가 열자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집행부들이 선수들이 관심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인들의 임의대로 방법을 찾고 선수들의 초상권을 가지고 이익을 챙겼다. 수사중인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Q. 강용석 의원과 많이 비교된다. 어떻게 생각하나
- 누구와 비교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동안 저지른 잘못·실수 때문에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당화되지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것 인정한다. 하지만 제가 하는 말이나 방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 어떤 말보다 보여드리고 싶고, 시간이 가면서 하나하나 맞아들어간다는 느낌 드리고 싶고 꼭 그렇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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