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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어도…고금리에 짓눌린 부동산 시장 '냉랭'

입력 2022-11-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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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4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4곳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풀립니다. 정부가 급격히 집값이 떨어지는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청약 조건도 낮추기로 했죠. 하지만 나날이 치솟는 금리 때문에 부동산 시장엔 여전히 찬바람만 붑니다.

김도훈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입니다.

내년 7월까지 신축 아파트 7개 단지와 주상복합 단지 2곳 등 4700여 가구가 들어섭니다.

최근 정부 발표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게 됐습니다.

집 살 때 빌릴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집 값의 50%에서 70%로 오르고 일시적 2주택 처분기한도 늘어나게 됩니다.

얼어붙은 거래시장이 살아날 거란 기대감에 인근 부동산에는 거래 문의가 늘었습니다.

[박대근/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매도자 분들은 집값을 좀 올려야 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매수자 입장에서는 당장 적극적인 매수를 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현장 체감은 크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택 매매 규제 완화 예고에도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값이 더 내려갈 거라고 보는 데다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매수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대근/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아무래도 금리 인상 때문이죠. 7~8% 이상 올라간다고 하니까, 내야 하는 이자에 대한 부담감이 좀 더 작용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하지 않는 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무순위 청약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1573가구로 지난해 371가구 보다 300% 넘게 늘었습니다.

미계약 물량 경쟁률도 734대 1에서 143대 1로 80% 넘게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10년 동안 재당첨이 제한됩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진 거래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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