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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씨 "무서워서 그러는데…" 112 신고육성 입수

입력 2012-12-17 21:25 수정 2013-01-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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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금 논란'의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오피스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동안, 112에 구조요청을 했다는 사실 며칠 전 JTBC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씨가 112 신고전화를 할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녹취파일을 JTBC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국정원 직원 김 모씨 집 앞을 점거하기 시작한 지난 11일.

김씨가 떨리는 음성으로 112 신고를 합니다.

[집 앞에 사람들이 계속 와서 문 두드리고 초인종 울리고 그러는데 좀 무서워서 그러는데 와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 신고자분 집을 그렇게 두드려요?) 네, 아니 와주시겠어요. 계속 두드리고 초인종도 계속 누르고 그러는데….]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자 30분 후 김 씨는 다시 112로 전화를 겁니다.

[저기 조금 전에 신고했었는데 오시는 건가요? 오고 계시는 건가요? (경찰관이 아직 안 왔습니까?) 잘 모르겠는데 밖에서 계속 초인종 누르고 있어서….(아니, 그러면 밖에서 경찰관이 왔는지 잘 모르세요?)]

출동한 경찰관이 김씨가 사는 오피스텔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김 씨가 민주당원들로 잘못 알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 씨의 112 구조 요청은 이튿날에도 계속됩니다.

[앞에 계속 사람들 있어서 제가 지금 출근도 못하고…. (무슨 사람들 있습니까?) 기자들이랑 있거든요…. 와서 좀 통제 좀 해주 실 수 없을까요?]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도 구조를 요청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지금 밖을 못 나가거든요.]

오피스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김씨를 놓고, '인권 침해' 논란까지 벌어진 상황.

김씨가 4번이나 112 신고를 했던 당시 상황이 드러나면서 '감금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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