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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타이어 '연쇄 펑크'…LH에 CCTV 요청하자 "각자 주의" 답만

입력 2023-06-21 20:19 수정 2023-06-21 22:23

주민들 직접 추적, 범인은 60대 남성
취재가 시작되자…LH "대책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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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직접 추적, 범인은 60대 남성
취재가 시작되자…LH "대책 마련하겠다"

[앵커]

LH 매입 임대주택 주차장에서 누군가 불을 내고 또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기도 했습니다. 무려 7대입니다. 주민들이 범인 좀 잡자고 했지만, LH는 알아서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주민들이 나서서 잡았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구석에 쭈그려 앉은 남성은 불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연기가 오르고 불은 커지는데 남성은 폐지를 땔감으로 골라 넣습니다.

이 60대 남성, 이 공동주택 주민이었습니다.

LH가 관리하는 곳입니다.

[A씨/피해자 : 우연히 저희 주민 차를 보게 됐는데 저랑 비슷한 위치에 뒷바퀴가 완전히 주저앉아 있는 걸 보고…]

주차장에서 불이 난 지 4개월 뒤 이번엔 차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푹 꺼진 타이어 옆면을 보니 작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이어 옆부분에서 공기가 새어 나옵니다.

[B씨/피해자 : 타이어 가게 사장님이 '자연적으로는 이렇게 옆에 펑크 날 수는 없다.']

이달 초부터 차 7대 타이어에 잇따라 구멍이 났습니다.

누군가 날카로운 장비로 뚫은 겁니다.

주민들은 LH에 CCTV를 달고 순찰을 늘려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 : 저희들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홍보죠. 각자 주의 좀 해달라고.]

결국 주민들이 전단지를 만들고 범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주차장에 불 피웠던 60대 남성이 범인이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LH는 CCTV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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