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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북한 이설주 파격 공개, 의도 엿보여"

입력 2012-07-26 16:17 수정 2012-07-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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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피플앤토크,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유호열 교수 모시고 전격 공개된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고, 김정은 체제의 파격 행보에 대해 짚어봅니다.



Q. 김정은 부인으로 밝혀진 이설주. 사진을 보면 정다운 모습이다?
- 표정이 상당히 부드럽고 신혼부부 같은 모습이다. 상당히 세련됐다. 북한 사회로만 보면 왕과 왕비같은 모습이다.

Q. 팔짱을 끼는 것, 북한내에서도 자연스럽겠지만 이른바 최고지도자로서는 어떤가?
- 상당히 예외적이다. 북한이 아직도 가부장적, 폐쇄적 사회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최고 지도자가 그런 모습을 연출하고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Q. 북한내 여성 인권은 어떤 상황인가? 원래 사회주의 국가는 높은데?
- 사회주의가 여성과 동등, 평등을 주장하지만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영향력은 열악했다.

Q. '김정은 부인 파격 공개, 그 배경은?
- 계획적, 조직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봐야 한다. 김성애가 여맹위원장할 때는 사진도 내고 했으나 김정일이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었다. 김정일의 경우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와의 현지지도를 많이 했으나 거의 공개되지 않았었다.

Q. 예술단원 출신인가? 엘리트인가?
- 은하수관현악단 예술단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집안 배경 자체가 최상 권력층의 자녀라는 정황은 아직 없다. 다만 예술적 기량을 발휘하고 뛰어난 미모로 김정일, 김정은의 눈에 띈 것으로 생각된다.

Q. 퍼스트 레이디 공개 처음?
- 김정일의 경우 4명의 부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파격 공개한 것은 앞으로 북한의 변화를 암시하는 계획적인 보도로 보여진다.

Q. 김정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 서구문화 영향을 받은 때문?
- (이번 공개가 김정은의) 개인적 취향도 분명 작용한다고 본다. 김정은은 최근 모란봉 공연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도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Q. 북한 주민들은 이 모습 어떻게 받아들일까?
- 낯설고 놀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앞으로 북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퍼스트 레이디가 북한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 과거의 경험으로는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는 여맹위원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고 주요 외국 인사를 만날 때 대동했다. 김정일의 경우 고영희와 현지지도를 하면서 여성으로써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따라서 이설주도 이면에서 북한이 변화할 때 소외계층을 감싸는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Q. 북한 고위간부중 다른 여성들 있나?
- 당중앙위원회 고위간부중에 김경희가 고위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외는 여성이 한 명도 없다. 당비서나 주요 내각에도 여성이 고위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새로운 리더로 여성이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Q. 이설주, 북한 체제 변화에 영향 줄까?
- 이런 변화를 갖어왔을 때 기존의 권력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북한 경제를 회생하는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 20대 젊은 부부가 60대 고위권력층을 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Q. 우선 확실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만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통일부에서 그렇게 보긴 하는데. 은하수관현악단이란 곳은 어떤 곳인가?
- 실제 영상자료로 보면 이설주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이름과 나이 모두 동일인이라고 보여진다. 북한에서 예술단원의 위상은 재원이라 할 수 있다. 은하수관현악단은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해외 공연을 하는 주요 관현악단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과는 해외 문화에도 익숙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Q. 여러 가지 설들이 많다. 2005년 인천에 청년학생협력단의 일원으로 왔다. 또 더 어렸을 때는 금강산에서 남북 학생들이 만났다는 얘기도 있다. 확인은 다 안된 것인가?
- 얼굴도 상당히 유사하고 당시 나이로 봐도 동일인이 아닌가 싶다.

Q. 이설주, 북한 개방의 아이콘 되나?
- 새로운 진로나 정책방향을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도 있겠지만 김정은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지도부는 이미지상으로 볼 때 개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게 아닌가 싶다. 북한의 대외 개방은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경제 등 교류에서 과거와 다른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맞게 과거와 다른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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