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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한노총' 이용득, "박근혜 만만하지 않다"

입력 2012-07-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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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금융노련에서 잔뼈가 굵은 열렬한 노동자들의 권익 대변자. 지난해 제1야당에 전격적으로 합류, 민주통합당 내 최대 계파로 떠올랐습니다.

오늘(3일) 피플앤토크,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만나봅니다.



Q. 오랜 정책파트너였던 여당과 결별한 이유는?
- 물가 폭등, 전세대란, 실질임금 하락 등 문제에 있어 노동자들을 대변할 수 있고 존중하는 정치세력이 필요한데 지난번에는 MB정권과 해보았지만 MB정권이 오히려 노동자 탄압과 배제로 정책이 이어지면서 노동자 이익 대변하지 못해 이번에 다른 세력과 해보자는 것이었다.

Q. 민주당과 제휴한지 7개월... 후회 없나?
- 아직 서로 미흡한 점이 많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명, 비례대표 2명 등 한노총 출신 4명이 국회에 진출했고, 지난 총선에서 노동관련 정책들은 한국노총에서 만들었고 당의 정책에 반영됐다. 19대 국회안에서 일반 중산층, 서민, 노동자, 소상공인을 위한 원내 활동들을 한국노총이 만들어내고 요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남남일 때와는 다르지 않겠나.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해서 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등을 정리하고 비정규직, 일자리 등에 대한 요구를 관철해 나갈 계획이다.

Q. 19대 국회의원 사양한 이유는?
- 지금 한국노총이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내가 벌려놓고 나 혼자 국회에 들어간다면 이런 시도가 계속 반복될 것이다. 내 개인 일신만을 위해서 할 수는 없었다.

Q.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소감은?
- 민주통합당에 보면 친노, 비노 세력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친노, 비노 외에 한노(한국노총)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계파에 휘둘리지도 않고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 정치인과는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마찰도 있었다.

Q.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사퇴한 이유는?
- 겸직하면서 한노총에 등한시한 점이 있어서 한노총 위원장직에만 전념하려고 최고위원을 그만뒀다. 지금 공석인데 아직 내부 논의중이다. 논의를 해서 한국노총에 배정된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다.

Q. 대선주자들로부터 러브콜 이어진다는데?
- 어느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얘기는 하기 힘들다. 한국노총은 내가 주인이 아니고 조합원들이 주인이다. 대선후보 지지에 대한 규약이 있기 때문에 그 규약대로 할 생각이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모든 분들과 국민들에게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알려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당내 경선후보가 되고 나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

Q. 정권 교체위해 민주당이 개선해야 할 것은?
- 호남정당이라는 이미지 버려야 한다. 실질적으로 한국노총과 통합이후 지도부 구성 등 여러 면에서 많이 변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노동자, 서민, 중산층,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

Q. 박근혜 전 위원장, 이길 수 있나?
- 말로 전술.전략상 이길 수 있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최고 지지율인데 만만치 않다. 박근혜 전 위원장과 차별화 해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노동자, 서민을 위한 공약을 실천하는 분이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 움직임은?
- 지난 이명박 대통령 4년동안 실질임금이 계속 떨어졌다. 2008년 -8%에서부터 작년까지 계속 하락했다. 연속적인 실질임금 하락에도 쟁의 발생은 많이 줄었다. 노동자들이 많이 참았다는 얘기다. 특히 금융계에도 측근 인사로 이뤄지고 있어 원칙과 기준이 없다. 그래서 금융권이 어지럽다. 이런 인사에 노동자들이 분도하고 있다. MB정권의 농협 신·경 분리 공약 지키지 않고 있다. 또 시너지효과가 없어 그럴 일 없다고 하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국민·우리은행 합병을 주장하고 있는데 어떤 힘에 의해서 그렇게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조합원들이 어이없어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국민·우리은행 합병에 대해 양대노조 모두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때부터 공갈과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책과 방향성으로 조합원들을 이해시키는 게 아니라 산업은행이 IPO(기업공개)에 대해 조합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면 '너희들 기타 공공기관에 넣겠어'라고 노골적적으로 공갈 협박을 하고 겁을 준다. 이런 통치 스타일은 과거 독재시대에나 가능했지 민주주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Q. 정치적인 문제도 포함된 것 아닌가?
- 대선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목소리를 높여야 정치인이나 정권이 귀담아 듣지 않겠나. 6월말에 결정된 최저임금만 하더라도 그렇다. 최저임금제도가 법대로 되어야 하는데 최저임금 위원 선정서부터 이명박정권이 일방적으로 하다보니 양대노총이 참여하지 않았다. DJ때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9%대, 노무현정부때는 평균 10%대였는데 MB정권때는 4%에 그쳤다. 재벌들의 사내유보는 300조를 넘어 400조에 달한다. 이 돈이 안풀리니 경제는 막히고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투자는 악순환되는 것이다.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쳤던 이명박정권대로 새누리당이 정책기조를 이어간다면 엄청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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