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고장 나서, 일주일 동안 멈췄습니다. 수리비도 300만원이 나왔는데, 누군가 그 안에서 소변을 봤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8일 새벽, 한 남성이 승강기에 탑니다.
곧바로 층수를 누르는 곳 앞 구석에서 소변을 봅니다.
볼일을 보고나선 승강기를 빠져나갑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다른 승강기를 잡습니다.
발에 묻은 걸 털어내는 듯 다른 다리에 문지릅니다.
이 남성이 소변을 본 곳은 전기 회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승강기는 고장났고 3백만 원을 들여 고쳤습니다.
승강기 2대 가운데 1대가 고장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한 달 동안 얼굴을 가린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자진신고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결국 얼굴이 보이는 사진을 모든 승강기 게시판에 다시 붙였습니다.
[최민철/관리소장 :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빨리 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하는 궁여지책에서 얼굴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경찰에도 범인을 잡아달라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특정 층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