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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푸틴 "에너지 공급 없을 것"

입력 2022-09-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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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안정됐다 싶지만 여전히 높은 휘발유 가격에 힘드실 텐데요. 러시아발 에너지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침& 월드 오늘(8일)은 이주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러시아가 EU와 G7 등 서방 세계를 상대로 가스 등 에너지 공급을 아예 하지 않겠다며 경고를 했다고요?

[기자]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유럽연합 등 서방 세계에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드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기름값 상한제가 큰 타격을 줄까요?} 굉장히 바보 같은 짓입니다. 아무것도 결정할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비시장적인 해결책일 뿐이고 경제적 불균형과 가격 상승만 이어질 뿐입니다.]

[앵커]

바보 같은 짓이라고 까지 했는데요.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향해 이 같이 표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EU가 러시아에서 공급되는 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에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섰고, 평소보다 이익을 낸 기업에 대해서는 초과 이익까지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등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들도 모여 맞장구치며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하자, 푸틴 대통령이 발끈하며 이 같이 반응한 것입니다.

EU 등 서방세계 입장에선 실제 러시아가 지난 6월부터 에너지 공급량을 줄이면서 압박을 하기 시작한데 따른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올 겨울에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공급을 아예 하지 않겠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보복에 보복이 거듭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부총리도 가격 상한제 등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바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 갈등이 국내 기름 값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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