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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비속어 논란 키우는 '침묵'…여당도 전전긍긍

입력 2022-09-25 18:22 수정 2022-09-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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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이지혜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이 돌아오면 수습하기 위한 어떠한 입장을 밝힐 것이다, 라는 관측도 있었는데…원래 하던 '기내간담회'도 없었다는 게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앞선 리포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 6월 나토 순방 당시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기내간담회를 열고 한일 관계 개선 의지 등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비속어 논란 등을 의식해 간담회가 일절 없이 진행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순방에 동행한 저희 취재진에 따르면, 공항에 도착한 직후 윤 대통령은 기자단과 간단히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침묵하는 사이, 여야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나서서 '조작'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가세하는 모습인데요.

[기자]

일단 지도부 중심으로 '조작'이고 '선동'이란 대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고 공격하자, 권성동 의원은 "정계 은퇴 선언이냐", 이렇게 비꼬았고 김기현 의원도 "이 대표는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치며 야당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선 여권 내에도 다른 시각이 있습니다.

바이든으로 들린단 의견부터, 날리면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도 부적절하긴 마찬가지란 취지의 주장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대통령실 해명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도 "거짓말을 하면 일이 커진다며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길면 길어질수록 대통령실과 여당에는 더 부담 아닙니까?

[기자]

네, 여당의 한 의원도 JTBC에 "대통령실에서 왜 빨리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애초 사적 발언이라고 했다가, 15시간이 지나 한국 의회를 상대로 한 발언이라고 밝힌 상황이죠.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기내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고위 당정협의회도 있었는데요 스토킹 처벌법 등 관련 논의만 있었고 비속어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는데요 이대로라면 정국이 한동안 대화와 타협 대신 강대강의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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