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맘때면 급성 중이염을 앓는 어린 아이들이 많은데요, 동네 병원에서 항생제를 과다 처방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황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살 박지우군은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중이염 때문에 2주간 항생제를 먹었습니다.
[서혜현/급성 중이염 환자 보호자 : (항생제 처방이) 당연히 우려스럽죠…항생제는 많이 먹어서 좋을 게 하나도 없잖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7천 380여곳의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유아 소아의 급성 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6.1%나 됐습니다.
[김보연/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 : 빠른 치료 이런 환자들의 요구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그냥 항생제를 투여하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생제 처방률은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높습니다.
전문학회의 진료지침에선 만 두 살 이하의 영유아는 심각한 급성 중이염일 때만 항생제를 권하고 있습니다.
[추호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유소아에서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초기에는 얼굴에 발진이 난다거나 이후에는 항생제 내성이 생겨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가 듣지 않을 우려도 있습니다.]
유소아기, 항생제 남용을 막을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