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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에 눈 잃고 20억 병원비까지…두번 우는 피해자

입력 2012-07-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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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 기억하시죠? 이사건의 피해자들이 이번엔 천문학적인 병원비 때문에 또 한 번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경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클럽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하며 개그맨의 꿈을 키워왔던 매들리.

코미디 경연대회 입상을 자축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밤 아내와 극장을 찾았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그가 사경을 헤매는 사이 아내는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매들리 역시 오른쪽 눈을 잃고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가족 앞엔 더 큰 걱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료보험도 없는데 병원비가 200만 달러, 우리돈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나서 모금운동도 벌여봤지만 역부족입니다.

[세스 매들리/피해자 동생 : 병원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암 수술을 앞둔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 고향집에 내려갔던 앤더슨도 머리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가족들은 엄마의 암수술 비용에 앤더슨의 천문학적인 뇌수술 비용까지 이중고를 안게 됐습니다.

총기 사고가 난 콜로라도주의 경우 주민 세 명 중 한 명은 의료보험이 없습니다.

병원들이 치료비를 깎아주고 성금도 답지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들어갈 어마어마한 재활비용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구멍 뚫린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때문에 총기 사고 피해자들은 평생 상처와 함께 경제적 고통까지 짊어져야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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