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공천권을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그 공천권은 당원이 행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 운동을 강조했습니다. 즉, 자신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사실상 접수하자는 얘기입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이었지만 장내는 교회 신도들과 지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먼저 전광훈씨는 현 여권에 지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이 그동안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의 가장 큰 일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러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 지금 자유우파 안에 속한 국민의힘 정당의 일부 지도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전광훈 목사를 비난하고 정치 목사, 왜 목회만 하지…]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던 예고와 달리, 전씨는 당을 향해 공천권을 폐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민 당원 가입 운동으로 국민의힘을 더 키워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 김기현 대표님, 그리고 최고위원 선발할 때 했던 방식 그대로 한 달에 당비 1000원씩 내는 이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수용하면 제가 국민의힘 정당과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습니다.]
결별이 아닌 사실상 당무에 관여하겠단 주장을 한 겁니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전씨와 선제적으로 선을 긋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전씨는 "당무 관여가 아니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