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핵심 의제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문제가 될 겁니다. 두 사건 모두 북한에 의한 일방적인 약속 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약속을 어떻게 지키게 할 것인가, 이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선 실무접촉이 이뤄지면 회담 대표단의 규모와 체류일정, 행정적, 기술적 사항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됩니다.
장관급 회담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을 가지고 회담할 것인지, 즉 의제를 정하는 일입니다.
우선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꼽힙니다.
특히 이번과 같은 북한의 일방적인 패쇄를 막기 위한 부분이 중요한 협상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간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외국 기업 입주를 추진해 공단을 국제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 군사연습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한의 큰 관심거리입니다.
2008년 박왕자 씨 사건과 같은 일의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 보장책 마련이 관건입니다.
북한이 몰수한 현대그룹의 '50년 독점권' 등도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가지 의제가 순조롭게 논의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측이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6·15공동선언 13주년과 7·4 남북공동성명 41주년 공동행사를 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