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노동자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숨진 사고가 두 달 전에 있었죠. 고용노동부가 다른 계열사들도 더 조사해보니 90% 가까이가 안전 관련 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스 배합기 덮개가 열려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기도 평택의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3살 노동자가 끼어들어가 숨졌습니다.
이물질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도 없었습니다.
이 곳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감독 결과 SPC 계열사 52개 사업장 가운데 45곳에서 277건의 안전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기계 덮개가 없거나 추락 위험 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안한게 제일 많았습니다.
안전관리자가 없거나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과태료 6억여원을 부과하고, 26곳의 공장장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류경희/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 저희들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서 인지하고 곧바로 기소 의견 송치, 수사 결과 보고서를 검찰로 제출해야 되는 그런 상황… 아직까지는 피의 단계에서의 수사 정도…]
연장이나 야간 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은 것도 11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모두 12억이 넘습니다.
SPC그룹은 지적된 사항 대부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