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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멘토] "대통령 깨워서라도 윤창중 경위 보고했어야"

입력 2013-05-14 17:56

"수석들,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어야"

"박 대통령, 인사실패 인정하고 사과해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과하는 것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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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들,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어야"

"박 대통령, 인사실패 인정하고 사과해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과하는 것은 부적절"

[앵커]

천하를 다스리는데는 군자가 여럿 모여도 부족하지만 망치는 것은 소인 하나면 족하다! 중국 고전에 나오는 말인데, 요즘처럼 이 말이 적합한 때가 있나 싶습니다. 방미 성과고 뭐고 이 한 사람이 다 덮어버렸네요.

윤창중 한 개인의 잘못에서 사건이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청와대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첫 단추는 잘못 끼워졌지만 이제라도 다시 잘 맞춰야 되겠습니다. 오늘(14일) 뉴스 콘서트, 특집! 윤창중 스캔들 2탄입니다. 윤창중 사건을 통해 보는 청와대의 위기 관리 능력, 긴급 진단합니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국회의원과 함께, 윤창중 사건 후폭풍 분석해봅니다. 어서 오세요.



Q. '윤창중 사건' 계속되는 의혹, 평가는?
-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정치 중심지이 미국 워싱턴에서 성공적으로 정상회담을 마친 와중에 이런 파렴치한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과 교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짐작도 할 수 없다. 성공적인 외교성과도 퇴색되고 국격 손상, 국민들의 자존심도 상처를 받았다. 이 시점에서는 윤창중 씨를 사건이 발생한 미국으로 출국시켜 당당히 조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Q. 윤창중 갖가지 기행, 어떻게 보나?
-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반대가 많았다. 능력과 자질은 갖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기행을 봤을 때 공직에는 적합지 않다. '차를 바꿔달라, 호텔을 바꿔달라' 하는것이 고위공직자로서 할 말이 아니다. 기본 자세가 안 됐다.

[앵커]

사건의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 기자회견 후로 두문불출하고 있네요.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윤 전 대변인 자택 앞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조혜경 기자!

[기자]

예, 저는 지금 경기도 김포에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자택 앞에 나와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사흘째 이 자택 안에만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도 지금까지 전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오전 11시쯤엔 식자재 재료가 담긴 쇼핑백을 든 60대 여성이 윤 전 대변인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시간쯤 전에는 정부청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다섯 명이 윤 전 대변인의 자택에 들러 여행용 가방과 쇼핑백 등을 전달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번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 전 대변인의 짐을 정리해서 가져다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자택에만 있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한때 윤 전 대변인의 자살설까지 돌기도 했는데요.

어젯밤엔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윤 전 대변인 집으로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윤씨의 자살설까지 나오자 관할 경찰이 확인차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같은 관할 경찰 두 명이 경비실에 들러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변인이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 곳 김포 자택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Q. 윤창중 '범죄인 인도' 대상 되나?
- 그것은 미국의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수사할 지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직접 출두하라고 요청할 수도 있고, 한국 검찰이 대신 조사해서 결과를 통보해달라 그럴 수도 있다.

Q. '호텔방 성추행' 사실일 경우, 처벌 수위는?
-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신병인도 요청의 대상이 될 것. 언론 보도로 여러가지가 나오고 있는데, 그 피해 여성은 알고 있을 것 아닌가. 미국 경찰이 진술을 다 받았을 것.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

[앵커]

미국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잠깐 듣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워싱턴 DC 경찰 : 성추행 혐의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Q. 청와대 '윤창중 인도 발언', 어떻게 보나?
-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윤창중 씨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지 못하게 했어야 했다. 미국에서 수사를 받도록 했어야. 공직자들 여권은 한꺼번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여권을 내준 것 아니냐. 본인이 가겠다고 해도 안 된다 막았어야 했다. 미국의 주권과 사법체계를 무시한 처사다. 박근혜 공식일정이 하루 남은 상태였다. 수행단에서 회의를 해서 워싱턴 경찰에 '공식일정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달라, 후에 조사를 받겠다'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Q. '좌충우돌' 윤창중, 컨트롤 왜 못 하나?
- 여야 반대를 무릅쓰고 대변인에 중용되지 않았나. 대통령의 신임으로 중용된 인사라 수석비서관 등이 눈치보느라 이렇게 된 것.

Q. 박근혜 대국민사과, 적절한 방식이었나?
-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피해 여학생, 재미 교포,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사과한 것에 대해선 잘 했다고 본다. 그러나 적격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 스스로가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박 대통령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앵커]

취임 77일 만에 직접 사과에 나섰는데, 역대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중 가장 이른 기록이라고 해요. 먼저 영상 보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김영상 취임 10개월 째인 1993년 12월 쌀시장 개방 문제로 사과
-김대중 취임 1년 4개월 째인 1999년 6월 옷로비 사건으로 사과
-노무현 취임 92일만인 2003년 5월 장수천 투자 문제로 사과
-이명박 취임 86일만인 2008년 5월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사과

Q. 대통령 대국민사과의 중요성은?
- 오히려 사과성명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는 귀국 5일만에 사과를 했는데, 형식에 있어서 좀 아쉽기도 하다. 앉아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하는 건 아니다.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식으로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했다. 집권자는 내키지 않는 일도 해야한다. 그것이 운명이고 숙명이다. 사과 뿐만 아니라 질의응답도 받아야 한다. 보고 받은 것들에 대해 종합을 해서 구체적으로 경위를 밝히고 귀국 경위 등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 했어야 한다. 경위 파악은 대통령 직속인 감사원이 맡아야. 그런데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에 보고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수시로 보고할 수 있어야 하는데, 눈치를 보느라 보고를 못하면 나라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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