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호날두는 울기도 했고, 환하게 웃기도 했고, 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에 다섯 번 연속 나와서 매번 골을 넣은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은 남겼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 포르투갈 3:2 가나|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
경기에 앞서 국가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힌 이 장면, 호날두는 시작부터 복잡한 감정에 빠져들었습니다.
처음엔 예전의 그 날카로움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일대일로 맞선 찬스는 골키퍼에 막혔고 이후 골을 넣었다 생각한 장면에선 반칙이 선언됐습니다.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한 뒤에야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축구 역사에 호날두의 신기록이 하나 더 추가된 순간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다섯 번 연속 나와서 매번 골을 터뜨렸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도 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승리가 굳어지자 박수까지 받으며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벤치에 앉아있을 때가 더 불안했습니다.
가나가 추격 골을 성공시키며 턱밑까지 따라오고, 또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똑같이 따라하자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골키퍼가 등 뒤에 가나 선수가 있는지 모르고 공을 내려놓다 자칫 동점 골까지 내줄 뻔했습니다.
간신히 한 골 차로 승리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내친 맨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호날두는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축구대표팀 : 다른 건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건 포르투갈 팀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