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이 많죠. 그런데 여기에 사용하는 농약에 가짜가 많다고 합니다. 진품과 구분하기가 어려워 농가에서는 이를 모른 채 쓰고있고 이러다 보니까,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농약 판매상에 정부 단속반이 불시에 들이닥칩니다.
[판매 제품 중에 불량 친환경 농자재가 있는지 (조사하겠습니다.)]
진열대에 놓여 있는 흰색 병들, 친환경 농자재라고 써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일반 농약입니다.
[이 제품은 친환경 농자재가 아닙니다.]
또 다른 농약 판매점.
제품 라벨에 '환경친화적' 이라고 써있습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유기라는 단어를 빼 교묘히 법망을 피해 갔습니다.
이러니 농민들은 속을 수밖에 없고, 때문에 피해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유기농 딸기 재배 농가.
판매상에 속아 짝퉁 유기 농자재를 쓴 바람에 유기농가 인증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주병건/유기농 딸기 재배 농가 : 저도 몰랐죠. 알면 안쳤죠.]
지난해 이런 이유 등으로 유기농 인증이 취소된 건 수는 230여건.
한해 전의 두배 반입니다.
[진호준/농진청 단속반 : (업체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영업을 해요. 친환경 유기농자재라면서….]
짝퉁 유기농자재로 재배된 가짜 친환경 농산물.
그 피해는 최종 소비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