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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3인, 공천헌금 파문 집중공세

입력 2012-08-04 17:37

김태호 "적반하장도 유분수" 김문수측 "한가롭게 경선할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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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적반하장도 유분수" 김문수측 "한가롭게 경선할 때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경선주자 3인은 4일 당의 당 경선관리위의 경선일정 강행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세게 압박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비박주자 3인은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 사퇴를 비롯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도 `경선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호 의원은 성명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당을 망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공천장사를 한 사람과 그런 자를 임명한 사람은 검찰에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에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박 주자들의 불참으로 전날 밤 KBS 경선주자 TV토론회가 무산된 직후, 박 전 위원장이 "당을 망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는데 위기를 못 느끼고 덮고갈 생각만 하고 있다"며 "최소한 당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고 철저한 진상규명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문수 캠프측 김동성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하고 중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비리 의혹을 조사하자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얼렁뚱땅 경선으로 특정후보 추대쇼를 하고 나서 추가 공천비리가 터지면 대선은 하나마나"라며 "매관매직 의혹을 덮고 한가롭게 경선을 이어가는 게 당을 살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정권 재창출의 열망을 일거에 쓸어버릴 핵폭탄이 터진 것"이라며 "현미경을 들이대듯 시중에 유령처럼 떠도는 공천 비리 의혹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캠프'의 최용길 대리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헌금 사태에 시각을 맞추면 경선 일정은 중요치 않다"며 "대선 승패의 기로에서 태풍을 맞닥뜨렸음에도 당은 경선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리인은 "어제 3명의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경선일정에도 모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박 3인의 '경선 보이콧'으로 8월20일 전당대회까지 2주가량 남은 경선 일정은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은 "경선관리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5일 정책토크에는 전체 5명의 경선후보 중 2명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시장도 다른 비박주자와 행동을 같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박 전 위원장의 '나홀로 경선'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수 캠프측은 전날 KBS TV토론회에서 안 전 시장과 다른 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린데 대해 "세 분의 후보는 같이 저녁을 하면서 의견일치를 봤지만 안 전 시장과는 전화와 문자로 의사를 전달하다 보니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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